3월 참 많은 시간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6살 새학기가 시작되고 작년과 올해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착착 해 나가며 육아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저의 글에서 등원 거부 반응을 보였던 아들이 이제는 웃으며 차를 안타려 합니다. 네. 타는 것이 아니라 안타려 합니다. 조금 일찍 나가서 같이 버스에 타는 아이와 놀고 나더니 드디어 울지는 않아도 가게 되었습니다.
4월이 되면 자기 발로 버스에 오르길 바랍니다.
어제 오은영 박사님이 유치원 등원이 어려운 친구에게 추천하는 '내가 만든 유치원 요술봉 놀이'를 해보았습니다. 요술봉은 없어서 장농에 있었던 한복가방을 주며 요술가방에서 나오는 '내가 원하는 유치원 놀이'하기를 해보았습니다.
한번하고 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유치원에 가기 싫은 이유는 'No Korean, Only English' 입니다. 집에서도 영어를 쓰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하면 싫어합니다. 7살이 되면 적응하고 영어로 시끄럽게 떠든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안그럴 것 같습니다. 물론 집에서도 영어를 쓰는지 안쓰는지에 관한건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저희집은 거의 안쓰는 분위기 입니다.
오늘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연세대학교 학생의 강의시간을 보았습니다. 경영학과인데 영어수업이 많고 한 학생은 러시아에서 고등학교 3년 말레이시아에서 1년 정도 필리핀에서 몇달 이렇게 살다가 왔다고 합니다.
요즘은 빵빵한 집안이 아니더라도 외국에 나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고 아이들 역시 외국으로 많이 나가는데 그게 과연 아이한테 괜찮을까 싶습니다. 물론 부모와 함께 나가는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10대에 유학을 혼자 가는 학생들은 성격이나 제스처, 말투, 가치관 등 국내에서 교육받는 사람들과 달라 보입니다. 그게 좋아 보이고 더 많은 교육을 받아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살아온 환경이겠거니 생각됩니다.
다시 중점을 잡자면 3월 아들의 등원거부는 딱 16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이 방 꾸며주기, 잠자리 독립을 위한 준비를 위하여 아이침대를 들였습니다. 아들이 좀 불안해 할까봐 "처음부터 절대 너를 완전히 분리해서 혼자자게 두지 않을 것이다." 하며 원할때 독립하고 지금은 엄마나 아빠와 함께 자자고 했습니다.
갑자기 침대놓고 분리하라 하면 아이에게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런 와중 침대 놓을 자리가 장농자리여서 그것을 처분하고 기존 침대를 옮기면서 새로운 침대수납장을 놓았습니다.
아이가 밥도 잘 안먹고 등원 거부도 본인 침대를 들여온 이후라서 왜 그런지 물어보았더니 "집이 새로워" 하더군요.
그날 그말 듣고 전 울었습니다. 엄마의 직감은 날카로운게 침대 들이고 그 다음날 부터 등원거부를 하였고 문득 집이 새로워져서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의 생각이겠지 했고 이 모든것은 아이를 위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마치 이사온 새로운 집에 제 아이는 적응하고 있었던 겁니다. 안그래도 유치원이 바뀌고 등원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집까지 바뀌니 새로운거 투성이에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 집은 이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방 전체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이사한 집처럼 한동안 어질러져 있고 아이도 주로 거실에서 놀았습니다. 이 와중에 유치원까지 바뀌니 많이 힘들었던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 들여온 가구들을 하나하나 만져보게 했습니다. 하나를 만지고 그 다음을 만져보라고 하니 아이는 "이거 왜 만지는거야?" 해서 친해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새가구를 조립하고 놓아주시는 기사님이 오셨을 때에도 가까이에 위험한 작업시에는 분리했지만 그 방에 있으면서 과정을 보게 했습니다. (사실 아이가 원했던 것도 있습니다.)
4월이 되면 집이나 유치원이나 정리되고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육아하며 아이방 꾸며줄 때 참조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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