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번은 빵을 아이 간식으로 먹입니다. 빵을 자주 먹다보니 밖에서 사먹는 빵이 질릴 때가 있고, 사먹는 빵에 들어가는 버터, 계란, 설탕, 밀가루의 양과 질이 가늠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 친구 엄마가 요즘 베이킹을 하고 있어서 그 친구와 함께 아이를 쿠킹 클래스에 등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한창 사용했던 오븐이 요즘 휴식기였는데 다시 사용하게 되었고 아들과 홈베이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머핀을 만들어 먹는데 예전에 사두었던 도구들, 경험 등을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시중에 나온 빵들은 소금과 설탕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그 양을 사먹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이에 비해 우리 아이 먹거리를 생각하게 되는 저희 집의 홈베이킹은 소금은 안넣었고 유기농 설탕, 블루베리, 호두, 우리밀가루를 사용해서 건강한 빵을 만들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물론 거칠기가 좀 있고 맛은 좀 떨어져도 건강하면 되었습니다.
만들면서도 우리 가족이 먹는 것인데 집에서도 버터나 설탕을 많이 넣는데 괜찮을까? 라는 의구심은 듭니다. 하지만 직접만들었고 비교가 확실히 되며 내가 계량한 배율에 안심이 됩니다.
계란을 풀어 박력분 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를 체치고, 약간 흘러내릴 정도로 걸죽해지면 씻은 냉동 블루베리와 호두를 부셔서 넣습니다. 머핀틀도 유산지를 놓기 보다 실리콘에 바로 빵반죽을 넣으면 구운 수 뺄때도 쏙 빠지고 유해물질로부터 안심이 되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170도로 예열해서 35분 구워주고 식히면 끝입니다. 레시피를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간단하게 과정은 이렇습니다.
아들은 반죽이 손에 뭍는 끈적임을 싫어하지만 반죽이 섞이는 과정을 좋아하고 본인이 만들어서 먹는데 거부감은 없습니다. 저는 복숭아 요거트, 야쿠르트, 우유, 직접 갈아 만든 과일 주스 등과 함께 오후 간식으로 줍니다.
한두번 만들어주니 오븐 사용이 익숙해지고 간편하며 맛있게 먹었는데 질렸는지 먹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음식을 해보면 모두 밖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제가 만드는 반찬이나 음식 중 거의 대부분이 저의 입속으로 들어갑니다. 혼자있는 점심 때는 음식을 해먹기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양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아들이 성장하고 남편이 은퇴하면 음식들이 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오늘 소분해둔 홈메이드 빵을 먹었는데 배부릅니다. 이번꺼는 베이킹파우더를 깜빡하고 안넣었더니 부풀지 않았습니다. 그 작은 티스푼 하나가 주는 영향력이 큰 걸 보면 아들도 나중에는 팽창되는 빵처럼 사회에서 벌어서 먹고 행복하게 지내는 멋진 청년으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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