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새로운 유치원 적응기, 엄마와 분리불안

애교쟁이 육아

by 쎈쥬 2023. 3. 23. 12:05

본문

반응형
SMALL

#1 등원 거부
우리 아이의 첫 기관은 17개월~5세 상반기 직장 어린이집
5세 하반기~6세 2월 학습식 영어유치원 1
6세 3월~ 학습식 영어유치원 2

이렇게입니다.

이 아이는 첫 기관인 어린이집부터 지금까지 등원 일주일은 무난하게 즐겁게 잘 다닙니다. 그러나 그 시기가 지나면 적응기가 와요. 요즈음 유치원을 옮겼지만 6세 3월인 요즘 시기 셔틀을 타기 싫어하고 엉엉 웁니다..
일단 바지를 잡고 안 놔줍니다. 셔틀 계단은 3개인데 오를 때마다 칭찬 스티커를 붙여달라며 겨우겨우 올라간 날이 한 번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또 울어요. 셔틀 탈 때 손잡이 아시죠? 그걸 잡고 안 올라갑니다. 셔틀 탈 때마다 안전 선생님이 힘으로 아이를 올리는데 죄송하기도 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유치원과 기사 선생님께 몇 번 잘 지내는지 연락드려 보았습니다. 유치원 안에서는 잘 지냅니다.

4월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사실 첫 기관에서는 적응기 이후에도 자주 울던 아이였습니다. 5세 때 첫 영어유치원으로 옮기고 나서는 2달간 울었어요. 한 달은 셔틀 거부, 나머지는 잘 타고 이후 적응하니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명랑하게 다녔습니다.

#2  유치원에서는 No Korean! 영어로만 말해요.
아이가 하원 후 저에게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영어유치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영어로만 이야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유치원 등원 적응기를 보면 '불안이 높은 아이는 유치원 적응기 때 막힌 공간과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대면해야 하는 상황이 맹수의 공격을 받는 스트레스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는 유치원 가면 아이들과 뒹굴고 잘 놀고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키즈노트 통해서 보내주신 알림장 사진에도 그렇게 보입니다.

#3 엄마와 분리불안
자차를 타고 등원할 때는 아주 잘 갑니다. 물론 표정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긴 가요. 울지 않고 갑니다. 그런데 유치원 도착하면 그때부터 바지를 잡고 안 놔줍니다. 갑자기 울더니 "엄마!! 엄마!!" 세상 떠나갈 듯 엉엉 웁니다. 서럽게 울어서 저는 마음이 찡한데 조금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지나니 안 웁니다.

일단 일차적으로 안 울면 다행이고, 2차는 그 이후의 기분이 안 좋아서 좀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아... 이 아이를 시간이 흐르게 기다려주되 어떻게 말해줘야 현명하게 넘어갈지 생각하게 됩니다.

등원 거부를 할 때면 저에게 항상 손을 뻗으며 저를 끝까지 쳐다보며 이야기합니다. 어떤 엄마의 말씀으로는 외동이라 그런가요라고 물어보시기도 하는데, 그냥 이 아이의 성향이 그런 것 같아요. 네. 저를 좋아합니다. 저와의 애착이 잘 형성된 건지 아닌지 고민이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저도 적응해서 잘 다니는데, 그래도 신기한 건 그렇게 목놓아 울고 있던 아이가 괜찮아지면서 잘 다니고 그게 4세, 5세, 6세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좋아졌다는 겁니다. 아이가 크는 걸 느끼면서도 전 더 안 컸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육아의 최종 목표는 독립인데 언젠간 제 품을 떠나 완전히 독립해서 결혼도 하고 새처럼 훨훨 날아가겠죠?

지금은 저와 꼭 붙어서 "엄마 좋아"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를 나중엔 잠자리도 분리하고 샤워도 혼자 할 날이 올 텐데 하나하나 미션 클리어하듯 아이가 크는 걸 보면 신기하면서도 아쉽습니다.

아침의 쏜살같은 시간들도 언젠가는 추억하며 지날 테지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